무대가 밝아지며산주 어딘가로 가고 있다 가는 길에 왠 소복입은 여자가 동공 풀린 눈으로 힘없이 앞으로 걸어간다. 산주 잠시 이상하게 본다.
산주 문방구 앞 오락기 앞에 앉는다.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디선가 서있던 큰별이 다가온다.
큰별 ; 흐흐 아저씨 잘한다. 저기 저거 부심 뭐 나오는데
산주 아무 말 없이 게임을 한다.
큰별: 와 아저씨 세판까지 한번도 안 죽네. 캡숑짱이다.
한별: 오빠!! 이리 안 와. 왜 여기 있어 또. 졸라 쪽팔리게 .
이 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세명 온다.
영찬: 야 동띨 저기있다. 야 동네 띨구. 잘 있었어?
큰별: (해맑게 웃으며) 어 잘 있었어.
영찬: 동띨 동생도 있네, 하~이
양구: 쳐 맞을라꼬 형수님한테
한별: 지랄하고 있네. 형수님은
영찬: 가스내 오늘은 학교 안가나?
양구: 주둥이 닥치라 오바로크 쳐뿐다.
말하는 사이로 산주 얽히기 싫다는 듯이 나간다. 그러면서 한별 큰별을 데리고 나간다. 그 때 나수가 한별 손을 잡는다.
영찬: 야.. 가시내 , 야 봐라 씹나
한별: 좋은 말 할 때 놔라. 촌놈 얼라들아. 주민등록증 잉크마르면 올래?
영찬: 이런 썩을
하면서 손을 확 들자. 가오 손을 잡아 제지한다. 그러더니 조용히 한별 앞으로 간다.
한별: (대들듯이) 뭐? 뭐?
영찬: 야 띨구 누나 너 비싸게 굴지마라. 가스내야 니가 동네에서 젤 싸 보인다.
양구: 아 씨 다물어봐. 야 이 김양구. 나 이래뵈도 젠틀하다. 니 만나는 놈이라도 있나. 그럼 깨끗하게 포기해줌마
이 때 눈치를 보던 산주 눈치를 보면서 서류가방을 손에 잡고 조용 조용히 나가려고 한다.
한별: 그래 새꺄 이 아저씨 요즘 만나는 아저씨다. 왜 됐냐!!
이 때 한별 산주의 팔에 팔짱을 끼운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산주 한별을 한번 보고 고등학생들을 한번 본다.
산주: 아 아니..
Here comes new challenger.이란 오락실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온다.
가오: 아나. 띠동갑을. 아저씨 우리한테 윤리 교육좀 받아야겠다.
산주: 아니 학생들 오해야 오해
가오: 오해고 고해고 아저씨는 사랑의 매 좀 맞아야돼
산주 사정없이 두들겨 맞는다. 한별은 큰별을 데리고 도망간다.
영찬: 꼰대 나이 처먹고 그러고 싶어
하면서 거시기를 꽝 걷어찬다. 그러자, 꽈과과광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산주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괴로워한다.
가오 영찬 바라본다. 영찬 자기도 황당한 듯이 보고 자기 사타구니를 가르키고 차는 시늉을 한다.
가오: 뭐야. 이 인간 이상하다 일단 튀자.
화면이 조금 어두워 지면서 아까 소복입은 여자가 나타난다. 여자는 힘이 없고 졸린눈이다.. 누워 있는 산주를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키자 산주 아무렇지 않은 듯이 일어난다.
잠시 침묵. 여자 산주를 뚫어지게 본다. 산주도 여자를 뚫어지게 본다.
여자:(자신없게) 스핑크스…..
산주: 뭐라구요?
여자: 스핑크스라고.
산주: 어디가 스핑크스에요?
여자: 각설하고 방정식 에이엑스 플러스 비엑스 플러스 씨는 사랑 그럼 답은?
산주: 에? 뭐라는 거에요? 그런식이 어딨어요 .
여자: 그럼 독립변수x는 돈 종속변수y 행복 에프 엑스는 와이 이 함수 모양을 그려봐.
산주: 무슨 소리 하는거에요?
여자: 그럼 여기 기아로 죽어가는 소년이 있다. 이 아픔 곱하기 기자 눈 곱하기 카메라 화면 곱하기
국내 전파 곱하기와 니가 공감하는 아픔의 비율은?
산주: 어…어.. 몰라요 그런거 근데 여기 어디에요?
여자: 너 ……………. 아무래도 안돼겠다.
여자 온갖 조잡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여자: 아끼 까구 뜨라라 살라카 둘리 뻥카 웩웩 비비디 꼴레리 부 처녀로 죽을진 몰랐다뚜뚜 커피는 자판기
산주; 아니 뭐하는
산주 다가간다.
산주: 저 저기요
손을 뻗어 말을 걸 무렵 여자 이번에도 거시기를 힘껏 걷어찬다. 산주 또 쓰러진다.
한별 뒤에서 숨어보다가 다가간다. 죽었나 살았나 손가락으로 찔러보려고 하는데
산주: 악!!!!! 하고 큰소리로 일어난다.
한별의 팔을 잡으며
산주: 뭐야 뭐야 어디갔어. 처녀 뭐라고?어어
산주 고개를 흔들흔들거린다.
한별 이상하게 쳐다본다.
큰별: 흐흐흐 후하 친구 생겼다. 친구 아저씨 내 친구다.내 친구다.
한별: …..................그.. 그래 진짜 오빠 친구됬는데.
큰별: 친구 친구
산주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듯 하다.
큰별 그때부터 무대를 돌기 시작한다. 관객들에게도 가서
“아저씨도 친구 아줌마도 친구 못생겨도 친구” 하며 앞에서 깐죽거린다.
그러다 갑자기 산주 정신 차리며 재빨리 자기 사타구니를 가린다. 큰별은 계속 돌고 있다.
산주: 어 어… 뭐야 아가씨
한별: 미안해요 아저씨 하도 귀찮게 구는 얼라들이라.
산주: 아 됐어 됐어. 난 그냥 보상만 받으면 돼.
한별 : 가서 얘기하셔봤자 개네들 합의고 뭐고 없는데,
뭐 알았어요 알려드릴께요. 담에 오세요 알려드리게,
산주: 다음이 어딨어. 난 하루 하루가 바쁜 사람이야.
그 순간 돌고 있던 큰별이 웃으며 산주 앞에 선다.
산주: 뭐야
산주의 사타구니를 머리로 들이받는다.
큰별: 사커킥
산주: 헉…………
산주 또 쓰러진다.
-------------------------------------------장면 1--------------------------------------
장소는 바뀌어 다시 구청장 집무실 앞이다.
김비서 통화를 하고 있다.
김비서: 어 그래 그건 걱정하지마. 이번 주말에 같이 백화점 한번 가지 뭐.
그건 그렇고 왜 한번도 집엔 안데려가? 나도 부모님 뵙고 인사도 드리고 그래야지.
그리고 저번에 말했잖아. 우리집에서도 급하다고, 아무래도 내 나이땐 이리저리 생각할 게 많어.
만나는 건 이번 주말에 만나는 걸로 해. 그럼.
그때 구청장 나타난다.
김비서: 아 좀있다가 전화할께.
구청장 뭔가 생각하는 눈치다.
김비서 : 뭔가 안 좋으신 일이라도.
구청장: 김비서는 동물 좋아하나?
김비서: 딱히 좋아하는 건 없습니다.
구청장: 눈이 앞으로 되있는걸 좋은가
아님 옆으로 있는게 좋은가?
김비서: 뭐 앞으로 있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구청장: 그런가.,,,,,,,,, 그래 재계발 건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 대충 동향은?
김비서:아무래도 반발이 꽤 큰 것같습니다. 이 쪽이 원래 좀 장사밥 먹은 사람들이 오래있던 곳이라.
구청장: 그거 뭐 우리 모르고 시작했나. 동의는 얼마나 받았어?
김비서: 대충 절반 정도 받았습니다
구청장: 택도 없구만, 아무래도 안된다고 해야겠어
김비서: 하지만 저.........
구청장: 뭔가 . 말해보게
김비서: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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