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산주 사무실 안 산주 포경한 사람처럼 걸어들어온다. 직원들 킥킥 웃고 있다. 산주 부장실로 들어간다,
부장: 어 들어와.
산주: 예
부장: 괜찮냐. 내 참 니 나이에 포경이 뭐냐 포경이, 그리고 전화 때리고 결근하면 다야.?
산주: 아 .. 죄송합니다.
부장: 그건 그렇고 너 저번에 니가 했던거 그거 3분기 출산율 증가 수치 있지.1,5프로 증가라던거.
갑자기 소리로 여자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산주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귀를 마구 후빈다.
부장 황당하게 보더니 얼굴을 갖다 대며 조용한 목소리로
부장: 아저씨 정신도 포경하셨어요? 귓구멍으로도 안 듣겠다는 거야?
산주: 아 아닙니다.
부장: 하튼 출산율 증가 수치 잘못 올렸더라. 그거 3프로라더만.
신음소리가 더 자주 들린다. 나중에 아기 울음 소리도 들린다. 산주 또 황당하다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부장: 그건 별 얘기 아니고 너 이번에 일 좀 해야겠다. 현장조사야. 좀 급해 메스컴에도 뿌릴거고
산주: 예
부장: 염치구 기반시설이랑 가구 조사야.
이거 때 맞춰가지고 신문들에도 뿌리고 해서 여론좀 얻을 라나봐
최대한 빨리 해서 올려.
산주: 예
부장: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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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바뀌어 다시 염치구
산주와 여직원 보인다.
산주: 난 여기서 부터 사진 찍어 나갈테니까 반대쪽으로 돌아 상가 중심으로
여직원: 예 이따뵈요.
산주 이것저것 두리번 거리면서 사진도 찍고 그런다. 뒤에 한별이 몰래 몰래 따라온다. 그러다 산주가 찍는 순간
확 하고 앞에 나타난다.
한별 : 치즈
산주: 어 (놀란다.) 뭐 뭐야 저번 그 이상한 아가씨
한별: 이상한 아가씨가 뭐에요. 한별이에요 한별.
그나저나 아저씨야말로 뭐하는 사람이에요? 사진사 ?
산주: 뭐 그런거 비슷한 거라고 해둬.
한별: 저번에 약속은 기억해요?
산주 말 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다.
한별: 아저씨 ,아저씨 주말에 할 일없이 사진 찍는 아저씨?
산주 여전히 사진만 찍고 있는다. 그러다 어디선가 큰별이가 ‘사커킥’ ‘타이커킥’ 하면서 나타난다.
여전히 사커킥 하면서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그러다 산주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큰별: 친구 친구 내 친구
산주 사진을 찍다가 그만두고 큰별을 발견하고 하체를 움츠린다.
한별: 아저씨 제가 한턱 쏠게요. 오세요.
큰별: 온다 온다. 친구 온다. 안오면 큰별이에게 혼난다.
산주 생각하는 척하다가 못이기면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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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바뀌면서 바람이 부는 어느 돌담벽같은 곳 한별과 산주 자판기 커피를 들고 있다.
산주: (커피를 바라보며 실망한 듯이) 한턱이라더니 250원.
한별: 너무좋아서 나는 너를 번역한다. 네 눈을 눈 네 기쁨을 기쁨 네가 있다를 있다
삶이 추억을 앞서가는 신명의 묘약 꺄오.~~~ (시를 읽듯이 감정을 넣어서 좀 동작을 크게)
큰별: 꺄오
산주 커피를 후후후후 하더니 한번에 들어마신다.
산주: 다 마셨다. 고맙다.
한별: 뭐에요. 아저씨 뭐 급한 일 있으세요?
큰별: 있어?
산주: 급한일이야 있지. 이번에 통계낼거 자료 만들어야지.
한별: 그리고요?
큰별:고요?
산주: 집에 돌아가서 밀린 자료 정리 해야지, 이번에 펀드든거 갈아타고 주가 시세도 좀 봐야지
한별: 그리고요?
큰별:고요?
산주: 뭘 그리고야 아가씨 내일 출근하려면 자야지.
한별: 참 바쁘신양반이네. 그럼 나~~중엔 뭐하실려구요. 빨리 간담에 뭐 거기서 기다리실려구요?
큰별:려구요
산주: 뭐? 아니 뭐 하긴.................음.
산주 생각해본다.
산주: 나중엔 좀 쉬어야지. 노후관리 몰라?
한별; 그럼 지금 좀 쉬면 안되요?
산주:...............
한별: 제가 사람 볼 줄 아는데 점 좀 봐줄까요?
산주: 됐어.
큰별:(산주 주위에 와서 빙글빙글 돌며) 본다. 본다. 본다.
산주:(귀찮은듯) 그래 맘대로 해라 좀 봐주라. 봐줘
한별: 흠 어디보자 이 아저씨는 사랑을 못 해봤네.
큰별: 못했다. 바보
산주:(산주 황당하게 큰별을 쳐다본다.) 그게 다야?
한별: 아니 그게 다야 라뇨 좀 챙피하지 않으세요? 슬프다거나
산주: 전혀 안그런데,
한별: 부끄럽지도 않고?
산주: 어 전혀.
한별: 음 그럼 또
한별 또 산주 뚫어지게 쳐다본다.
한별: 눈물도 흘릴줄 모르시겠는데
산주: 좋은거 아닌가?
한별: 세상에 , 그게 뭐가 좋은거에요?
산주: 질질짜는게 뭐가 도움이 돼.
한별: 우와. 잠깐 어
야 완전 중요한게 하나 빠졌네.
그 때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한별: 여보세요 어 오빠 어 잠깐 갑자기 . 알았어 여자 만날때는 매너상 1시간 늦게오는거야
아저씨 미안해요. 저 가봐야겠어요. 또 봐요,
산주: 어. 어 뭐야 마지막꺼 궁금하게
산주 카메라로 자신을 찍어본다 그리고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곰곰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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