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신구씨는 한 인터뷰에서 연극에 대해 “영화나 TV가 감독과 프로듀서, 기술의 예술이라면 연극은 배우의 예술, 사람의 예술로 휘발해 없어지는 것 ’ 라고 했다. 그리고 그 끝난 후의 허무함 공복감이 연극이 주는 마력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람쥐 쳇 바퀴 굴러가는 삶을 지겨워하지만 , 좀 자유로워보이는 연극인도 그 굴레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는가 보다.
그러다 과연 삶이란 것에 의미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삶에 의미가 없고 허무하다면 이 고단한 모든 것들은 왜 겪는 것이며 인생의 희노애락은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과정일 뿐일까? 그 쳇바퀴 끝에 이게 끝이었네. 라고 느낄려고 사는 것일까?
시인 네이츠는 자기 묘비에다가 “ 여기 물위에 이름을 쓰려던 자 눕다.” 라고 썼다 한다. 인생의 허무함을 단 한마디로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글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인은 그 허무함을 알면서도 물위에 이름을 쓰려던 노력을 했던 것같다. 무의미속의 의미 , 불교를 믿으며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은 모든 카오스(혼돈) 속에 카오스모스(혼돈속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가죽 돈 이름 다 불태운채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게 인생이지만, 모든 인과에서 사람은 어떤 영향(업)을 끼치고 이것은 순환한다. 그러기에 모든 행동 그리고 삶은 무의미속에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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