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트르는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문학이 향하는 독자 목적 등을 말하며 참여 문학을 주창했다. 당시에는 문학이 참여한다는 사실에 뭔가 폼 안나는 생각을 했었지만, 생각해보면 문학은 폼이 아니라 현실의 한 단면일 것이다.
문학에 참여 문학이 있다면 과연 참여 예능은 없었을까? 아니 전무 후무하게 한 프로 있었다.
바로 MBC 느낌표다. 당시 토요일 밤 이라는 황금시간대를 받은 것도 놀라웠지만 놀라운건 프로가 향했던 주제들이다.
아침밥 안먹는 아이들 아침밥 먹이기, 폭주족 아이들에게 헬멧주기 등 당시 시사프로에서도
다루지 못했던 주제들을 감히! 예능프로가 다루는 것도 충격이었고(이외에도 야생동물, 산넘고 물건너소외된 이웃들까지),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등 tv프로가 하나의 캠페인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포맷에서도 정말 프로그램에 가장 알맞은 꼭지 세네개에 한명 혹은 두명의 엠씨 야외찰영이라는 포맷을 써서 프로그램 자체에 몰입도가 있었다.
물론 이런 프로를 감히 기획조차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밤의 '러브하우스' 이경규가 간다' 등 사회 참여 예능을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엠비씨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SBS에서 이런프로가 과연 나올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며칠전 무한 도전을 보니 '박명수의 기습공격' 이라는 프로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일밤에 새로 들어간다는 걸 노린다고 자막에 나오던데 , 왜 그런 좋은 취지의 프로를 하지 않는 것일까? 시청해보니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무한도전 전체 녹화를 쓰기에는 당연히 주제가 너무 큰 것이었고 처음하는 시도라 당연히 컨덴츠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꼭지 한개 한 30분 분량정도라면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프로그램이 될 듯 싶다.
예전 pd관련책에 보니 이 프로그램을 만드신분은 퇴사하시고 유학가셨다고 하는데, 다시 오신다면 꼭 시즌 투를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아님 내가 비정규라도 해서 만들고.
현실
학교 1년 등록금 대출이자, mbc 가 요구하는 스펙 언론고시 논술 상식 시험 ,외주위주로 변하는 환경에서 점점 인원은 줄일테고, 외주에서 이런 프로그램 맡을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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