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일요일

후기

사실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건 한겨레 21 박용현 편집장님의 ‘157천이란 숫자’(http://h21.hani.co.kr/arti/COLUMN/13/24633.html)란 글을 보고 이다. 그 글을 보고 머리를 얻어맞은 것같아 마구 쓰기 시작했다. ‘한명의 죽음은 비극이요, 백만명의 죽음은 통계이다.’라고 했던게 스탈린 이던가. 사실 숫자처럼 무감각한게 어디있겠는가. 용산참사 사망자 5명과 6명의 차이를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그 통계속의 숫자를 하나의 사연을 통해 들여다 보면 그것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하나의 참상일 것이다. 연기에 질식해서 쓰러지고 타들어 갈때까지의 절망 그래도 희망 결국은 절망의 스토리는 그것을 따라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처음 스토리는 숫자만 하는 남자가 통계를 통해 그 사연을 보게 되는 내용으로 할려고 했는데, 영광의 길(1957)이란 영화를 보고 시청장과 구청장의 이야기를 한 축에 집어넣었다. 그 영화를 보면 자기의 명예를 위해서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사령관이 나오는데, 그 사령관이 현실에 있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쓰면서 느낀건 영감이 떠올랐다고 해도 그걸 끌고 가는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근데 뭐 첫술에 배부르겠나.

다음 이야기는 성프란시스 대학의 노숙자 인문학 센터에 관한 이야기 아니면 세상이 멸망에 다가왔을 때의 한 시골 풍경으로 써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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