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일 수요일

조선일보와 함께보는 장자연 사건

예전에 같이 영자신문 다니던 놈이 조선일보 다니는 어느 여기자를 만난 일이 있다.(왜 만났는지는 모름) 그 떄 그 여기자분은  "조선일보 기자면 뿔 달린 줄 알았죠? "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그냥  놀리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대학 신문들에게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혹시 사회에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도 대충은 자각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 때 그 분은 그냥 놀리신게 분명한 듯 싶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좀 의식한다면 대체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
법원·검찰·경찰

경찰 중간발표 "조선일보 특정 임원 장자연 사건 무관…모든 사안 관련성 없어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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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선 닷컴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대문짝 하게 기사가 펼쳐져 있었다. 그동안 혐의속에 묶여있던 조선일보사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한겨레 독자나 한토마 들어오시는 분들은 곧이 곧대로 믿으시는 분은 별로 없으실 것이다. 세상 뭐 그렇지 힘있고 봐야지  ㅆㅂ 정도 내 뱉으실 듯 싶다. 그런데 문제는 조선일보 구독자도 수사결과를 별로 안 믿을거같다는 것이다,

사회
종합

"당시 성(性)상납 수사때 엄청난 외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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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4.16 02:39 / 수정 : 2009.04.16 09:4

 
조선일보 4월 16일
 처음엔 한겨레가 쓴 기사인줄 알았다. 자기 언론사 대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마당에  2002 년 성 상납 수사시 엄청난 외압이 있었다는 걸 보도한다는 건,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를 압박하는 것일까? 아니면 저번에도 저렇게 대충끝났으니 이번에도 대충 끝날 것이다 라는 암시일까? 왠지 조선일보의 그동안의 행태로 봐선 두번째가 사리에 맞지만 만약 아니라면 이 달의 기자상은 한현우 기자님께!
 그러나 문제는 의혹 덕지 덕지 붙은 중간 수사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분들은 며칠전 이종걸 이종희 의원을 고소했기 때문,  그렇게 폭넣게 이리저리 욕(그러니까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그 폭만큼의 비판을 받아들으시지 못하는 것도 쪼잔해 보이지만 기막힌 것은 이분들이 하시는 소리들이다.
정치
종합

본사(本社), 이종걸·이정희 의원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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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는 고소장에서 "본사 임원은 장씨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이종걸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장자연 리스트' 내용을 언급하면서 본사 특정 임원이 장씨 사건에 관련된 것처럼 이야기해 본사와 본사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본문 내용 중-
 
 여기서 조선일보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라고 했다.

강희락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간부 들어있다"

"리스트 중 6명은 모처에서 조사…3명은 접촉 중"

기사입력 2009-04-13 오후 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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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4월 13일자
 
 정말 진중권 교수 말마따라 장자연씨가 안티 조선 하려고 목숨을 끊으신 것은 아닐텐데, 리스트에 버젓히 올라가 있는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관련없다고 하시며 명예훼손을 청구하신다. 이분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가해자의 행태로 봐서는 당연히 조용히 있으실줄 알았지만 이들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태도가 돌변하셨다.
 김대중 고문은 칼럼에서 "조선일보의 입장에서 보면 경찰도, 어떤 의미에서는 정권도 이 '장자연 사건'의 진행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당국의 무능과 무력, 또는 관음증(?)이 사태의 '주연' 같고, 일부 '안티 조선'의 조바심이 '조연'처럼 보였다." 라고 하셨다.
  피해 망상도 이정도 되면 병일 듯한데 우스운 것은 관음증(?) 이란 대목이다. 조선일보는 얼마전에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에서 화끈하게 사회적 관음증의 해소에 일조하지 않으셨나? 역시 내가 하면 스캔들이고 남이 하면 로맨스인 것일까? 같은 알 권리 라지만 내가 생각하는 알 권리와 조선일보가 생각하는 알 권리는 다른 듯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맞았다 달랐다 하는 것일테다. 명예훼손 운운하기 전에 자기들 행태나 다시 뒤돌아봐야하지않을까?
요즘 들어 아는게 병이라는 사실을 곱씹어보게 된다. 다들 "그럴껄" 하던 사실이 요즘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펼쳐진다.'경찰 청장은 룸 안가냐 다 저것도 큰 놈들오면 접대할걸 '다 로비질 하는거아냐 신인애들 팔고, 아마 그럴걸'  '저거 앵커 가만 둘거같냐 자를걸' 순대국밥집에서의 아저씨들의 호언장담 이야기들 혹은 커피숍에서 여자애들 사이에 도는 출처가 꼭 있는 연예계 뒷이이야기들.  분명 다들 그럴걸 하고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인데도 막상 사실을 알면 빈 속에 커피 넣는것 마냥 씁쓸하다.
 개인적으로 조선일보 임원이 이 사건에 무관했으면 한다. 그래야 사실 뿔은 안 달렸구나 하고 믿을 테니까. 하지만 문건에 나온대로 정말로 그랬으면......................

asdasdsa.jpg

죽는다 진짜.



예전 한토마에 올렸던 글인데 김대표란 놈이 잡혀와서 블로그에도  올려본다. 강희락 경찰청장처럼 기자들에게 모텔키 쥐어준 경험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돈으로 창녀촌 드나들어본 경험이 있으면 이해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자체가 좀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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