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같이 영자신문 다니던 놈이 조선일보 다니는 어느 여기자를 만난 일이 있다.(왜 만났는지는 모름) 그 떄 그 여기자분은 "조선일보 기자면 뿔 달린 줄 알았죠? "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그냥 놀리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대학 신문들에게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혹시 사회에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도 대충은 자각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 때 그 분은 그냥 놀리신게 분명한 듯 싶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좀 의식한다면 대체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조선 닷컴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대문짝 하게 기사가 펼쳐져 있었다. 그동안 혐의속에 묶여있던 조선일보사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한겨레 독자나 한토마 들어오시는 분들은 곧이 곧대로 믿으시는 분은 별로 없으실 것이다. 세상 뭐 그렇지 힘있고 봐야지 ㅆㅂ 정도 내 뱉으실 듯 싶다. 그런데 문제는 조선일보 구독자도 수사결과를 별로 안 믿을거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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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월 16일
처음엔 한겨레가 쓴 기사인줄 알았다. 자기 언론사 대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마당에 2002 년 성 상납 수사시 엄청난 외압이 있었다는 걸 보도한다는 건,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를 압박하는 것일까? 아니면 저번에도 저렇게 대충끝났으니 이번에도 대충 끝날 것이다 라는 암시일까? 왠지 조선일보의 그동안의 행태로 봐선 두번째가 사리에 맞지만 만약 아니라면 이 달의 기자상은 한현우 기자님께!
그러나 문제는 의혹 덕지 덕지 붙은 중간 수사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분들은 며칠전 이종걸 이종희 의원을 고소했기 때문, 그렇게 폭넣게 이리저리 욕(그러니까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그 폭만큼의 비판을 받아들으시지 못하는 것도 쪼잔해 보이지만 기막힌 것은 이분들이 하시는 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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