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다. 그 여러 물건만큼이나 여러 삶들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시장을 걸으며 느낀다.
그러다 든 의문 하나. 여기 있는 사람들이 파는 물건에 이 사람들의 삶이 걸려있을텐데, 난 과연 무엇을 팔 수 있단 말인가. 국수집 아주머니는 맛있는 국수를 하루종일 팔아서 삶을 산다. 양말가게 아저씨는 양말을 팔아서 삶을 살아간다. 과일가게 아줌마는 과일을 팔고 시장에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들은 배달을 해서 하루를 살아간다. 못생긴 번데기같은 나는 도무지 내 무엇을 팔 수 있을지 감이 서지 않는다. 잉여인간같은 하루속에 불안을 조금 덜어내보고자, JPT 책을 펼치고 토익책을 펼칠 뿐이다.
하지만 그 불안과 의문속에 나를 던져두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뭔가 다이나믹한 시장의 분위기, 그 성실함을 배워 하루 하루 준비의 날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고단한 삶속에 자기의 삶을 성실히꾸려가는 사람들. 요즈음 하루 하루 시장을 산책하며 시장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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