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실버잡지가 없는 이유

  요즘 잡지기자란 직업에 좀 관심이 가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노인을 위한 잡지가 있나 해서 검색창에 쳐 보았다. 노인들을 위한 기획이라면 나름 컨덴츠도 풍부하고 노령화 사회로 들어가는 지금이라면 독자도 꽤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인잡지 ,실버잡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왜 일까 궁금했는데 어느 사이트에서 어렴풋한 답을 얻을 수가 있었다. 자식에게 모든것을 물려주고 노후를 자식에게 의존하는 한국에서 노인층의 시장경제란 만들어지기어려워서 그들에게 실 구매력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또다시 꺠달은 것은 경제든 문화든 정치든 뭐든 다 얽히고 섥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다. 그들의 구매가 적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습이란 사회문화적 요인에 기인한다. 요즘들어 아기용품 시장이 크고 있는데 이 이유도 따지고 보면 자기는 안입어도 자식에게는 좋은 거 입히려는 관습으로 인한 것일테다. 그런가 하면  비싼 요트시장도 있는데 점점 양극화로 흘러가게 하는 정치시스템이 이런 수요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문화적,정치적,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장에 승부할 수 있을 것같다. 예전 같이 일하던 형의 고모란 분이 상당히 사업을 크게 한 사람이었는데, 그 분이 중국을 다녀와서 그형에게 한 말이 중국엔 배달문화가 없다고 거기서 배달 사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그 분 명언 : 돈은 은행에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지금 중국엔 BBQ가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나는 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내가 나중에 PD나 혹은 기자가 되어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것도 결국은 시청자, 독자라는 수요를 이끌어내야한다. 그것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너무 앞서가도 안되고 너무 뒤쳐져도 안된다. 그것은 도태를 불러올 것이다.
 불안의 시대, 그리고 가장 불안한 떄를 걷는 지금 나에게는 새로운 계획과 기획이 필요하다. 좋은 계획과 기획을 하려면 지금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잘 읽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 불안의 지금이 그만큼 스스로를 민감하게 해 새로운 것을 보는 눈을 길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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