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0일 화요일

남의 글도 안보면서 내 글 봐주길 바라고 글을 올린다.

  학교를 다니느라 시간이 남아나질 않는다. 컴퓨터를 키면 리포트 쓰기 바쁘고, 어쩌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기사 하나 제대로 읽는 법이 없다. 대부분 헤드만 훑어 읽고 버리고 만다. 필요한 것만 보고 싶은 욕심에 구글 리더를 신청했지만 이것도 대부분 기사 하나를 진득이 읽는 법이 없다. 결국 대충 훑어 읽고 마니 정보도 금세 내 머릿속을 사라진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나를 붙잡는다. 너무 많은 정보선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하나의 정보에 시간을 줄 틈이 없다. 게다가 인터넷은 책처럼 장을 넘겨보는 것이 아니다. 클릭만 하면 어느새 결론에 도달했다가 결국은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곤 한다. 마치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에게 다 말을 거는 듯하다. 나같은 경우 인터넷을 오래하면 머리가 아파서 금세 책을 읽든 쉬든 한다.  그야말로 정보에 치어 쓰러진 느낌이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우습다. 남의 글도 제대로 안 봐주면서 내 글 봐주길 바라며 글을 올리는 것이다. 그나마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으니 그것도 여의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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