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1일 수요일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생명도 끝난다.

 새롭게 읽는 인문고전 수업시간이었다. 강사님은 김연아의 노래 제목을 언급하시면서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 야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관계를 갖고 나면 여자를 죽이는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천일을 넘긴 여인의 이야기. 이야기가 끝나면 죽는 목숨. 그 여인은 이야기를 잘 해낸 덕분에 살아남아 왕의 부인이 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신 말씀은 이야기가 끝나면 사람의 생도 끝난 다는 것이었다. 필부든 대통령이든 간에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이 삶이 끝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가 있으면 삶은 계속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것은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야기가 없는 연애는 심심하다. 매일 난 여자 친구와 수다(이야기)를 떨고 연극과 영화(이야기)를 보며 집에 와서도 전화로 이야기를 한다. 전에 사랑의 달인 쿵푸에로스에서도 사랑에 서사가 중요하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대충 비슷한 맥락일 테다. 모든지 지속되는 데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끊임없이 시장은 재편되고 고객의 요구는 틀려진다. 계속 기업들은 재편되고 방법들도 새로이 변한다. 시장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한 마케팅의 이야기도 계속 될 것이다. 

  한번 이야기를 모아보고 싶었다. 요즘 들어 계속 마케팅 책을 읽어가는 중인데 어려운 개념이나 명령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개별 사례들이 더 기억이 잘 난다. 먹고 사려는 관심사가 지금은 일단 마케팅 쪽이니 이야기는 계속 생길 듯싶다. 결국 책의 내용에서 사례 뽑아서 타이핑해 올리는 것이지만 누군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시작해본다. 또 나 스스로 기록하면서 머리에 남는 것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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