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읽는 인문고전 수업시간이었다. 강사님은 김연아의 노래 제목을 언급하시면서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 야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관계를 갖고 나면 여자를 죽이는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천일을 넘긴 여인의 이야기. 이야기가 끝나면 죽는 목숨. 그 여인은 이야기를 잘 해낸 덕분에 살아남아 왕의 부인이 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신 말씀은 이야기가 끝나면 사람의 생도 끝난 다는 것이었다. 필부든 대통령이든 간에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이 삶이 끝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가 있으면 삶은 계속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것은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야기가 없는 연애는 심심하다. 매일 난 여자 친구와 수다(이야기)를 떨고 연극과 영화(이야기)를 보며 집에 와서도 전화로 이야기를 한다. 전에 사랑의 달인 쿵푸에로스에서도 사랑에 서사가 중요하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대충 비슷한 맥락일 테다. 모든지 지속되는 데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끊임없이 시장은 재편되고 고객의 요구는 틀려진다. 계속 기업들은 재편되고 방법들도 새로이 변한다. 시장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한 마케팅의 이야기도 계속 될 것이다.
한번 이야기를 모아보고 싶었다. 요즘 들어 계속 마케팅 책을 읽어가는 중인데 어려운 개념이나 명령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개별 사례들이 더 기억이 잘 난다. 먹고 사려는 관심사가 지금은 일단 마케팅 쪽이니 이야기는 계속 생길 듯싶다. 결국 책의 내용에서 사례 뽑아서 타이핑해 올리는 것이지만 누군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시작해본다. 또 나 스스로 기록하면서 머리에 남는 것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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